

안녕하세요. 잼테이블, 잼마입니다! •͜•
감사하게도 시부모님께서 아이들을 봐주셔서
자유부인으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어요.
호캉스와 촌캉스를 고민하다가 MZ들의 촌캉스
컨셉 사진을 보고 자연 속 힐링 여행으로 결정!

숙소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본 기준은
위치, 촌캉스 감성, 가성비 이 세 가지였습니다.

1. 위치는 멀지 않으면서도 자연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곳이었으면 했어요.
2. 사실 촌캉스 감성이 제일 중요했는데
SNS 속에서 본 것처럼, 시골 특유의 소박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배경이길 바랐습니다.
3. 빠질 수 없는 가성비!
'행복한 흙집'은 감성도 갖췄으면서 가격대도
합리적이라 부담 없이 예약할 수 있었어요.

할머니 가발에 꽃무늬 원피스, 덧신을 착용하고,
펜션에 구비되어 있던 꽃무늬 조끼까지 챙겨 입으니
완벽한 할머니로 변신 완료!!

삼각대 설치하고, 고즈넉한 황토집을 배경으로
촌캉스 감성 가득한 사진을 남겨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먹부림 스타트!! >_<
솥뚜껑 위에 삼겹살을 척척 올리자마자
치이익—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퍼지는데
바로 이게 시골 감성의 진짜 매력 아닌가유!!

솥뚜껑 가운데로 몰린 삼겹살 기름에
잘 익은 묵은지를 지글지글 구워봅니다.

노릇하게 잘 구워진 삼겹살에 쌈장 얹어
새콤달콤한 쌈무에 싸서 한 입 먹고,
기름에 잘 볶아진 매콤 새콤한 묵은지에 또 한 입.
맑은 공기 덕분인지 조용한 시골집 분위기
덕분인지 술이 술술 들어가더라고요.

3동 정든방 언니들께서 정성스레 만든 반찬을
나눠주셨어요. 꼬막무침, 오이지, 열무김치까지.
입맛 도는 밑반찬 덕분에 밥 한 공기 뚝딱했네요.

날이 쌀쌀해 뜨끈하고 얼큰한 국물 생각이 나서
라면도 2개 끓여보았어요.

냉동실에 넣어뒀던 캔맥주가 얼어서
살얼음 맥주가 됐네요. 크으....ദ്ദി ᵔ∇ᵔ )

배가 불러 잠시 소화시킬 겸 산책을 다녀왔어요.
길가에 핀 꽃을 구경하며 10분 정도 걸으니 매점이
나오더라고요. 아이스크림 하나씩 입에 물고, 혹시
부족할까 싶어 초록병도 3개 더 챙겨 왔습니다.

30분 정도의 가벼운 산책을 마치고 돌아와
이번에는 실내 바베큐장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네, 아무 일 없구요....
폭싹 속았수다 얘기하다가 오열했어요...ㅎ
심지어 저는 드라마 보지도 않았는데
내용 듣다가 세상 오열....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폭싹은 볼 자신이 없어요 ㅠㅠ

방에 들어와 2차 오열파티 후 게임을 시작했어요.
술래가 눈을 감고 마구잡이로 카메라 셔터를 눌러요.
나머지 참여자들은 이 카메라 사진에 담기지 않도록
열심히 피해야 하는 게임이에요.ㅎㅎㅎㅎ
노래는 애기 엄마들 답게? 아기상어와 둥글게둥글게!
둥글게둥글게는 오겜이 생각나면서 무서웠어요ㅋㅋ

탈락자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찍힌 사진을 확인하는데 너무 웃겼어요.
머리를 써야 하는 어려운 게임은 이제 싫은데
이거는 그냥 술래의 카메라를 피해서
냅다 뛰면 되니까 너무 스릴 있고 즐겁더라고요.
실내에서 층간소음 걱정 없이 뛸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 행복했습니다 (?)

다음날 아침, 모닝 삼겹살로 여행 마무리~~~